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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우생활

중국이우 교통사고 처리

by 이우블로그 2022. 6. 18.

안녕하세요. 즐거운 주말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좀 안녕하지 않은 주제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잘 습득하고 대비하게 된다면 안녕한 주제가 될 수도 있는겁니다. ^^

 

중국에서 교통사고는 일단 나지 마세요. 

렌트비 같은거 안나옵니다. 그냥 목잡고 나오면 나이롱환자 되는거 상상도 하지 마세요.

상대방 100% 사고라도 차 수리기간동안 내 돈 내고 택시타고 다녀야돼요.

 

그렇지만 지금 이 포스팅을 끝까지 잘 읽어보시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돈버는 글입니다.

 

우선 교통사고시 제일 먼저 할 일은 뒷목잡고내리기 아니구요 ㅋ 경찰을 불러야죠.

전화번호는 110 입니다.

물론 내가 잘못한 사고이고 경미한 사고라면 경찰 부르기 전에 합의시도 해야죠.

당연히 중국도 사고시 보험할증 있고 어지간한 차들은 무조건 공식대리점센터 들어가면 스치기만 해도 최하가 한화로 몇십만원 이상 이니까 몇만원에 합의 볼 수 있다면 보는게 좋겠죠. (참고로 센터 안들어가고 이우의 동네카센터에서 부분도색 300위앤~400위앤 수준) 살짝 긁힌거라면 "이거 카센터가면 300위앤에 깔끔하게 도색할 수 있으니까 500위앤 줄께" 이런식으로...

 

이우에서 교통사고 발생시 경찰에 신고할때는 외국인 임을 밝히셔야 합니다.

외국인 담당은 따로 있어요.

제가 첫 사고시 경찰 한명 왔다가 외국인 담당은 따로 있다고 다시 돌아가고 다른 경찰 또 기다려야 했습니다.

한국은 100%가 잘 없잖아요? 물론 요즘 블랙박스 덕분에 과거에 비하면 100%가 많아졌다고 하지만...

이우에서는 제가 총 4건의 자동차 관련 사건, 사고가 있었는데 4건 모두 상대방 100% 받았습니다.

그중에는 내가 한 20~30%는 받겠다 싶었던 것도 있었는데 여기는 그냥 경찰와서 너가 잘못했네 100% 끝.

 

 

이렇게 100%가 점점 늘어가는 추세예요.

 

중국도 보험은 그럭저럭 잘 되어있는 편이고 한국처럼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차대차 사고는 어지간하면 무보험인 경우는 없어서 보상받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이 경우는 차대차 사고가 아니고 아파트 주차장 출구를 나가는데 갑자기 앞차가 멈추어 나도 멈췄는데 이 차단기 센서가 내차가 완전히 빠져나간걸로 감지하고 그냥 내려와서 빨간색 타원 표시한 부분이 긁힌겁니다.

경비원은 뭐 뻔할뻔자 너가 재수가 없었던 거다 뭐 어쩌겠냐 이런식으로 나오죠.

아니다 이건 너희 기계가 오작동 한거기 때문에 너희 관리문제다 관리실 불러달라 합니다.

관리실 직원호출하니 관리실 직원은 앞차가 빠져 나가지 않았는데 진입한 내 책임이랍니다.

열 받잖아요.

자 이럴땐 이 분들이랑 옥신각신 해봐야 시간 낭비예요.

바로 위에 얘기한 외국인 전문 경찰을 내 변호사 인양 부르는게 최곱니다.

제 경험상 이 경찰들도 내가 너무 억지부리는것만 아니라면 어지간하면 내 편 들어줘요.

경찰이 오고 늘 다니던 아파트 진입로이고 앞차랑 딱 붙어서 나간것도 아니고 앞차 완전히 빠져 나가고 나도 나가는데 앞차가 갑자기 섰다. 내가 더 앞차에 딱 붙혔으면 안걸쳤을건데 난 안전하게 여유를 두고 내차도 세웠다.

설마 차단기가 내 차를 인식못하고 내려올 줄이야 너같으면 상상이나 하겠냐.

얘네도 건물 관리에 대한 보험이 있을건데 그러려고 관리비 내는건데 자기들 책임 아니라고 보상안해주겠다고 헛소리 한다. 이렇게 말빨 능력치 최대치로 올려서 알아먹게 따져줍니다.

결국 보험사 직원 부르고 본사 들어가서 처리하고 통보해 주겠다고 하는데 혹시 모르니까 괜히 몇푼 되지도 않는걸로 경찰서 왔다갔다 하고 변호사 선임하고 귀찮게 그런일 없도록 해달라. 이렇게 넌지시 우회적으로 보험처리 안해주면 나 변호사까지 쓸 각오가 되어있어. 살짝 협박까지 해줍니다.

결국 건물보험으로 처리 해줬습니다. 센터에 들어가서 일단 내돈으로 처리하고 영수증 제출 며칠후에 송금받았습니다.

단순 도색인데 2천위앤 정도 나왔어요. 이렇게 동네 카센터 가면 3~4백위앤이면 될것을 센터 들어가면 기본 몇천원예요. 그래서 위에 내가 낸 경미한 사고는 경찰불러서 보험처리  하는거 보다 합의볼 수 있을거 같으면 합의 보라는 겁니다.

3일인가 걸린거 같은데 그동안 출퇴근에 애들 학교왔다갔다 하는건 온전히 내 돈으로...

 

이렇게 한국과 달리 상대 100%라도 렌트도 안해주고 내 손해가 있는데 그거를 또 최대한 손해보지 않았던 팁이랄까? 아무튼 그런 경험도 있습니다.

 

 

수리비 4만위앤 짜리 일단 금액으로는 한중포함 내 인생 최대의 대형 사고였습니다. 뒷문에서 부터 뒤 휀다 후미등까지 와장창...

 

불법유턴 하던 엄청긴 트레일러 차량이었는데 이렇게 긴 차는 뒷바퀴 축이랑 차량 후미끝까지의 거리가 상당하잖아요.

얘들이 이렇게 최대치로 핸들을 꺽으면 뒷바퀴와 후미끝으 거리로 인해서 후미 끝이 1차선에 있다가 3차선까지 옆으로 훅 들어와요. 정면에서 오는거보다 더 무서워요. 이날 진짜 애들도 뒤에 타고 있었는데 옆으로 어마어마한 쇳덩어리가 훅 밀고 들어오는거 그나마 내가 피하려고 끝차선으로 피하면서 속도 확 올렸으니 다행이지 아녔으면... 어우 지금도 상상하면 살떨려요...

 

이시키 경찰한테 내가 먼저 차 없는거 보고 유턴했는데 저차가 나중에 어쩌고 저쩌고 하다가 경찰 아저씨 한테 욕 바가지로 먹었습니다. 중국경찰 무서운거 아시죠? ㅋ

사고신고 하면 아마도 CCTV 확인하고 오는지 경찰이 상황을 알대요. 막 경찰이 버럭버럭 화내면서 너 그렇게 운전하다가 사람이라도 다쳤으면 어떻게 될 줄 아냐. 이 차가 비행기인 줄 아냐. 하늘로 도망가냐. 그나마 운전자가 잘 피해서 다행인 줄 알아라. 깨갱~ ㅋ 

 

아무튼 경찰보다 먼저 도착한 이들이 있었으니...

주변에 외제차 전문수리센터라고 옆에 오더니 명함 쓱 내밉니다. 이미 명함에 수리비 예상금액 얼마 적어놓고 보험사에는 가라영수증 얼마에 청구해주겠답니다. ㅋㅋ 차액이 한화로 백만원이 넘었으니까 혹 할수도 있겠지만 저때가 차 바꾼지 몇개월 안됐을 때거든요. 괜히 이런데 맡겼다가 지들도 더 남겨먹겠다고 싸구려 부품들 쓸거 뻔하고 공범인데 나중에 맘에 안드는 부분 있다고 왈가왈부 따지기도 힘들게 뻔하지 않겠습니까. 패쓰.

부르지도 않은 서비스센터 차가 또 왔는데 우리동네 센터가 아닌겁니다.

우리집에서 제일 가까운곳이 아닌데 굳이 내가 거기를 이용할 이유가 없잖아요?

난 그냥 우리집 어디니까 가까운 센터로 가겠다 하면 바로 영업 들어오죠.

빠오양이라고 차 점검해주고 이거저거 오일류 보충도 해주고 그런거 있는데 아무때나 쓸 수 있는 무료 1회 빠오양 이용권 주고 우산도 주고 어쩌고 저쩌고...

당연히 흔들리는 모습 보이면 안됩니다. 또 수리끝나면 찾으러 가야되고 내가 가까운데 냅두고 왜 왔다갔다 하냐.

너네는 도대체 왜 렌트비를 보험처리 안해주는거야. 엄한 얘들한테 따집니다 ㅋ

너네 시승차라던가 남는차 있을거 아냐 빠오양 무료이용권 받고 남는차 한대 빌려줘 그럼 너네한테 맡길게.

뻔히 안될거 알면서도 그냥 한번 찔러봅니다.

 

 

두둥~ ㅋㅋㅋ

비록 시승차는 아니지만 비록 A클이지만 택시 안기다려도 되고 기름도 풀로 채워달라 해서 기름값도 안들이고 이게 어딥니까. 이때 수리기간도 정확히 기억 안나지만 10일 넘게 꽤 길었거든요. 이렇게 며칠간 서비스 기사로 살았던....ㅋ

 

마지막으로 수리없이 합의했던 경우도 있었는데요.

 

 

상대방 차량이예요.

이때는 박은건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살짝 스친건데 뭐가 슉 소리나는것도 같았고 차량 경고음도 마구 난리를 치길래 혹시 몰라서 내려보니 상대방 차량에 이렇게 내차 흰색 페인트가 묻었더라고요. 내차도 살짝 스크래치가 보이고...

흠 이 사고는 사실 비하인드 스토리가 좀 있는데 주제에 너무 벗어나니까 나중에 기회 있을때~

 

저도 그렇게 아둥바둥 손해 1도 안보고 살려고 하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뭐 트럭 배달기사들이거나 오토바이 류가 살짝 상처 내는 정도라면 당연히 그냥 보내줍니다.

한국에서 초보운전때 후진하다가 고급차를 박았는데 운전하는 아주머니 내리시더니 안다쳤냐 사람 안다쳤으면 됐다 안전운전하라고... 와 그 아줌마 얼마나 아름다우시던지.

얘도 아마 그냥 쿨하게 사과하고 미안해 했으면 웃으면서 보내줬을건데 이시키가 내리더니 대뜸 100위앤 줄께 이러는거예요. 또 열받겠죠?

조용히 경찰 불렀습니다. 경찰 오더니 얘한테 너가 100% 잘못이고 이렇게 작은 사고를 그냥 너 보험사 부르면 되지 차선 다 막아놓고 경찰을 왜 불러 이사람한테 막 머라하대요. 내가 부른건데. 외국인 어드벤티지 ㅋ

 

아 참고로 이우는 교통사고 나면 사진찍어놓거나 바닥에 흰색 페인트 칠해놓거나 하고 차 빼고 이런거 없어요. 그냥 경찰 올때까지 현장 보존입니다. 이게 법이 그런건지 그냥 문화인건지 그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렇게 보험사도 왔다가고 또 내 스스로 센터에 들어가서 수리비 나오면 우리 센터쪽 담당자가 그쪽 보험사에 통보해서 보험처리 하는 방식인데 위에 계속 얘기했듯이 도색 조금만 해도 걍 3천얼마 나와버리잖아요. 센터는 부분도색이 없어요.

저런 경우 그냥 범퍼 통째로 떼어내서 도색 합니다.

 

센터 들어가니 우릴 맞아준 센터 직원이 그라인더? 그 털달린 자동으로 돌아가는거에 왁스 좀 바르고 윙~ 돌리니 감쪽같이 사라지대요. 그래도 어쨌든 도색할지 말지는 나한테 결정권이 있습니다.

담당 직원이랑 대화 좀 몇마디 하고요. 막 이래저래 그시키가 나한테 미안하단 말 한마디 없이 100위앤 준다더라 그래서 안와도 되는걸 열받아서 여까지 왔다 주절 주절...

그리고 직원이 보험사에 연락합니다. 

통화내용 들어보니 "아니다 자세히 보면 좀 티가 날수도 있고 밑에 검은색 플라스틱 부분에 살짝 찍힌 부분도 있고 뭐 그렇다" 당연히 내 입장에서 좀 유리하게 얘기해주죠.

전화 끝내더니 그러대요. 당연히 내가 원하면 도색하고 그냥 수리없이 합의보면 상대방 보험사에서 1,200위앤 지급해주겠다고...

 

그렇게 수리없이 마무리 한 적도 있습니다.

 

이상.. 제 경험담 위주로 사고처리 방법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늘 안전운전 하시구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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